[경기북부탑뉴스 박종국 기자] 경기북부 최초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의정부시가 ‘시민을 기억하는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이란 슬로건을 내세우고 문화도시 원년 사업들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의정부문화도시지원센터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머물고 싶은 문화도시, 의정부’를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진화하는 거버넌스’ ▲‘시민 스스로 47만의 문화실험’ ▲‘경기 북부 문화관문도시 재도약’이라는 3개의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6개 분야 20여 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은 법정문화도시 첫해인 만큼, 문화도시 기초와 토대를 단단히 다지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 가고 있다.

■ 스스로 성장하고 연결하는 ‘문화시민’

문화도시 의정부는 시민들이 문화활동의 주체이자 주인이 되길 원하며,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333문화살롱>은 시민들이 도시를 변화시키기 위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지원하고 시민들 간 느슨한 연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시민들의 자발적 네트워크인 ‘문화도시 의정부 시민네트워크(문시넷)‘의 주도로 진행되며, ’문화도시 의정부가 무엇인지‘, ’시민들이 바라는 도시‘ 이야기들을 모아 나갔다. 지금까지 28개 모임이 구성되어 총 84회가 진행되었고, 이들이 나눈 이야기를 공유하는 ’333문화살롱 공유회‘가 7월 22일 의정부아트캠프에서 열렸다.

<문화도시 에디터>는 시민들이 직접 문화도시 사업들을 취재하고 기록하며, 문화도시 사업들의 결과자료집 제작까지 참여하게 되는 사업이다. 지난해 <문화도시 기자단>의 사업구조에서 에디터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멘토링 과정인 ‘에디터 스쿨’ 과정을 추가하여 단순한 기사 작성 활동만이 아닌 작가나 에디터로서의 역량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선발된 27명의 에디터들이 취재하고 작성한 기사들은 문화도시의정부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되고 있다.

<협업레스토랑>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 기획자, 활동가들의 협업 기반과 네트워크확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10개의 팀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협업셰프가 되어 다양한 문화적 재료를 수집하고 나만의 활동 레시피를 개발해보자”라는 취지를 담고 있는 사업명이다.

<횡단자캠프>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활동가들이 그동안 지역에만 머무는 것을 넘어 생각을 확장하고, 시각을 전환하는 문화활동가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15명의 지역문화활동가들이 7월부터 3개월간 매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과정 이수 후 소규모 학습모임도 지원할 예정이다.

■ 도시의 주인으로 ‘문화자치’를 꿈꾸다

<문화자치학교>는 시민이 직접 내 주변으로부터 시작하여 도시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문화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방안을 제안하는 즉, ‘문화자치’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 사업이다. 시민 정책제안자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이 과정에서 발굴한 의제는 <정책마켓>과 이후 숙의를 위한 <협치 워크숍>을 거치며 도시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시민주도 147개의 문화실험

문화도시 의정부의 대표 입문 사업 <100만원 실험실>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된다. 상반기에 50개의 실험이 ‘100% 당사자심사’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다양한 분야의 실험이 쏟아져 나왔다. 음식을 배달하는 <기후미식, ‘비건 배달의 민족>, <특명! 의정부 팔경을 찾아라>, <의정부경전철 여행지도 만들기>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실험들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문화도시 실험실>은 백만원실험실로 기반을 다진 시민주도 문화활동이 더욱 확장되어 시민이 단순 참여자가 아닌 문화 생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민 활동가를 뜻하는 ‘체인지 메이커’라는 이름의 참가자들이 주제에 따라 특색 있는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나의 창작노트>는 예술이 완성되어 가는 창작 과정의 가치에 주목한 사업으로 새로운 방식의 예술인 지원사업으로 지역예술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총 35명의 다양한 예술가가 창작 과정에 참여하여 그들만의 나래를 펼쳐가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예술인 공론장 의견수렴의 과정에서 나온 의견이 반영된 기획사업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 문화공유공간 발굴로 ‘15분 문화생활권’ 구축

<나와 모두의 문화가게 - ’사이공간‘> 지역에 있는 민간의 공간을 문화공유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간별 프로젝트비를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시민들이 공간사용시 대관비 지원, 아카이빙 매거진 제작, 집들이 행사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심사를 통해 24개의 민간공간이 선정되어 8월부터 11월까지 각 공간에서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의정부의 문화정보를 공유하고, 문화자원과 활동을 아카이브 할 수 있는 온라인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의정부 전철 역사 4층의 공간을 문화도시 거점 공간 <의정부문화역-’이음‘>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 초에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문화도시지원센터가 입주하여 시민들의 문화활동 거점으로서 다양한 문화도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 과거의 기억을 잇는 문화재생

<빼뻘마을 프로젝트>는 문화도시 의정부가 추진하는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빼뻘마을을 문화적으로 재생하기 위한 사업이다. 빼뻘마을은 6.25 전쟁 이후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와 함께 형성된 기지촌 마을로, 분단의 역사와 함께 마을 자체가 갖는 역사적 상처가 남아 있는 상징적인 곳이다. 지역 예술가 및 활동가들이 문화를 통해 빼뻘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을재생 프로젝트이다.

70년간 닫혀있던 미군 부대 ‘캠프 레드 클라우드(CRC)’의 반환 이후 활용 방법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상상해보는 <CRC소셜픽션>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4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CRC를 탐방하고, 소셜픽션 프로그램을 통하여 반환 이후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며 실효적이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해가고 있다.

■ 제1회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8월말 개최

8월 말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1회 <문화도시 정책페스타>는 ‘Everywhere X Everyone – 나와 모두의 문화도시’란 슬로건으로 “시민들이 정책을 무겁고, 어려운 것이 아닌 우리 삶과 일상에 맞닿아 있으면서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문화도시 정책페스타>는 지난해 <문화자치 정책마켓>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시민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축제성과 놀이성을 바탕으로 더욱 확대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문화도시락(樂), ▲정책마켓, ▲정책경매 ▲로컬 줌-인 ▲로컬 줌-아웃 ▲도시인문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정책페스타는 오는 8월 25일~26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 대·소극장 로비, 전시동, 국제회의장 등에서 진행한다.

의정부는 문화도시의 성과를 주변 도시 간 협력사업을 통해서 문화가치를 확산하고, 문화균형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경기북부지역의 역사·사회·환경·문화 등의 특수성과 공통성을 기반으로 지자체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도시의 공동 성장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경기북부평화문화도시 네트워크>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북부 6개 시·군(의정부시, 양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연천군, 파주시 등)이 공동 성장 방향성을 모색하고,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여 잠재력 있는 문화산업 육성과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8월말 네트워크 창립식을 갖고, 11월 경기북부문화포럼을 개최하기 위해 6개 도시 분야별 실무진들이 정례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수도권에서 문화도시로 선정된 5개 도시(의정부시, 수원시, 부천시, 서울 영등포구, 인천 부평구)의 연계협력사업인 <문화1호선>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의정부문화도시지원센터는 하반기 역점사업인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문화도시 공유주간 박람회>, 온·오프라인 문화도시 플랫폼 조성사업 등 다양한 문화도시사업들을 시민들과 함께하며, ‘머물고 싶은 문화도시-의정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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